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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리턴즈] - 취업채용트렌드3
꿈잡  takyt@hamail.net 2019-04-26 168
2019 취업/채용 트렌드코리아가 선정한 단어는 바로 ‘SURVIVAL`이다. 이 단어는 그 자체로 2019년 전체의 분위기를 나타낸 단어이기도 하고, 알파벳 하나하나 전부 의미가 있기도 하다.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자. 총 4회에 걸쳐 살펴보고 있는데 오늘은 그 세 번째로 I와 V다.

⑤ I : Ignore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강타한 채용계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채용비리였다. 그야말로 끊임없이 나오는 채용비리의 끝은 어디인가 궁금할 지경이었는데, 2018년 상반기 금융권 채용비리가 정리되면서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채용비리에 대한 기억은 취준생 입장에서는 결코 잊지 못할 트라우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알고 보면 이미 다 내정된 자리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늘 존재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8년 취준생들은 기업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원래 기업들은 채용과정에서 취준생들에게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기준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처럼 채용비리 의심이 상존하는 환경에서는 그럴 수만은 없다. 게다가 채용비리 때문에 의심이 많아진 취준생들은 자신들이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해명하라는 항의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들이 복합되어서 기업들은 서류 통과 배수를 많이 늘리게 되었다. 대기업은 서류 통과 배수를 약간 늘리는 정도로 그쳤지만, 공기업과 금융권의 절반 정도는 웬만하면 서류 통과 시켜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스펙초월’은 지원자의 경우 대부분 서류를 통과 시켰다는 말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아예 1차 전형을 필기전형이라고 써 놓은 곳도 있었고, 서류전형 폐지라고 쓰는 곳도 있었다. 이런 곳들을 모두 통틀어서 스펙초월이라고 표시한 건데, 위에서 정리한 표의 채용인원 9,462명 중 스펙초월로 선발되는 인원은 4,221명이다.

거기다가 적•부 판정이라는 것은 대부분 토익 점수 700점 정도를 평균으로 해서 지원자격을 걸어 놓은 것을 말한다. 토익 점수가 700점 혹은 기업에 따라서는 750점 이상이면 서류는 무조건 통과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적•부 판정까지 같이 놓고 다시 인원을 헤아려보면 5,173명이다. 전체 중 55% 가량 된다.

말하자면 전체의 반 이상은 서류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학점이나 학벌은 당연하고, 공모전, 연수경험, 봉사활동 같은 쓸데없는 경력들이 필요 없어졌다. 토익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약해져 가고 있다. 은행권 같은 경우도 5대 은행 중에 IBK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1차 서류를 웬만하면 다 통과 시켜주었다.

이 항목의 키워드 Ignore(무시)는 그렇다면 스펙을 무시한다는 것인가 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Ignore는 바로 자기소개서를 가리킨다.

앞선 표에서 모두 합격시키는 스펙초월과 토익 점수만 기준으로 삼는 적•부의 경우 당연히 자소서가 기준이 되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나머지는 어떤가 보면 평가기준에 외국어나 자격증, 교육사항 등의 배점을 명시해 놓는데, 자소서는 유독 적•부라는 표기가 많다. 그러니까 자소서는 서류통과 시 점수에 들어가는 채점 대상이 아니라, 적•부 정도만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말이다. 물론 이 때 적의 기준은 ‘분량을 어느 정도 채울 것’, ‘기업명을 제대로 쓸 것’ 과 같은 간단한 기준들이다.

자소서를 배점에 넣은 기업은 25개 대상 기업 중 단 2개이다. 공기업 같은 경우 채점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했지만, 일반 사기업도 사정이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채용비리 이후로 주관적인 점수평가보다는 객관적인 점수평가로 결정을 짓고 싶어 하는 것이 담당자들의 입장이다. 그런데 스펙을 지양하는 분위기이니 아예 스펙을 받지도 못한다. 그래서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가능한 서류를 많이 통과 시켜서 객관식 필기시험으로 걸러내는 것이 나중에 혹시 모를 감사 때도 안전한 일이 될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채용비리가 분기별로 한 건씩은 터져 나와서 계속 관계자들의 경각심을 자극하는 상태이고, 실무자들이 구속까지 당한 마당이라, 주관적 판단의 객관적 기준화 경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⑥ V : Verify with Test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두 개의 난관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방법이 바로 필기시험의 강화다. 첫 번째 채용비리에 대한 의심을 서류를 웬만하면 다 통과 시켜주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일례로 2016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건 때에 청탁자 총 55명 중 6명만 합격했었는데, 이 때 55명은 모두 서류를 통과해서 모두 필기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필기시험에 떨어진 게 49명이고, 면접에 올라간 6명은 모두 최종 합격했었다. 채용비리라는 루트가 존재했었던 그 때도 필기시험만큼은 외주사가 시행하고, OMR카드에 기록까지 남아 조작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니 채용비리에 대한 대안으로 필기시험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취업난 때문에 갈수록 많은 인원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공채 한번에 몇 만 명씩 몰리는 추세 이다 보니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서류를 강화할 경우 예전보다 몇 배나 많은 서류 더미 사이에 깔려 압사할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 역시 한 번에 대규모로 탈락시키기가 손쉬운 필기시험으로 보내게 된다. 컴퓨터 채점의 장점은 지원자에게 정확하게 몇 점으로 떨어졌는지 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취준생 입장에서는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는 효과도 있다.

스펙초월이라고 해서 그야말로 100배수가 몰려와도, 필기시험을 통과해서 면접으로 가는 인원은 평균 3배수 정도 밖에 안 된다. 코레일의 경우 2018 상반기에는 1,000명 모집에 69,000명이 지원을 했다고 하는데, 면접에 다다른 인원은 2배수이기 때문에 필기시험 단계에서 67,000명이 떨어진 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공기업이나 금융권 준비는 대부분 NCS직업기초능력검사 준비다. 대기업도 정부의 방향에 발맞춰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류에서 많이 열어주고, 필기시험으로 거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2019년에는 취업준비를 한다고 하면 중•소기업은 인턴 경험 쌓기가 우선이 되는 반면, 대기업, 공기업, 금융권은 필기시험 준비가 우선이 될 것이다.



대기업 준비자들은 서류가 통과되기 전까지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필기시험을 준비하기는 힘들고, 공기업 NCS로 사전 준비를 하게 된다. 공기업 NCS 같은 경우는 사기업의 인적성과 60~70% 정도 유사한데다가, 어떤 공기업들은 지원만 하면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험을 못 볼 염려도 없어서다. 이렇게 준비하다가 원하던 대기업에서 서류가 되면, 그 나머지 기간에 모자랐던 부분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2019년에는 NCS기본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공부하는 사람이 늘어날 예정이고, 그에 따라 시험의 커트는 더 올라갈 것이다.




출처 : 매일경제
[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리턴즈] - 취업채용트렌드4
[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리턴즈] - 취업채용트렌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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